드디어 저도 "남편~!!"이라고 부를 사람이 옆에 있네요..ㅎㅎ

신랑이랑 뒹굴거리면서.. 가끔 신랑이 해주는 별미도 먹고.. 너무 좋아요ㅋㅋ

결혼하고 결혼준비 했던거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정말 길고 복잡했어요.

잘 사는 것보다 결혼식을 잘 치루는 거에 더 집중을 하게 되니까..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ㅎ

결혼준비하면서 레테 도움을 톡톡히 봤는데, 저도 정보 나눌 수 있는 건 나누려고요..*^^*

이불 다들 어떻게 하셨어요?

요즘 브랜드로는 보통 ㅂㅎㄱ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저는 양가 도움 거의 안 받고 결혼한 거라서 최대한 아껴서 해야 했기도 했고,

또 품질만 괜찮으면 굳이 브랜드 안해도 된다는 생각 갖고 있었어요.

시댁에 현물예단도 안 들어가서(남편은 삼형제 중 막내ㅋ) 저희 덮고 잘 것만 하면 됐었거든요ㅋㅋ

인터넷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동대문 쪽으로 가기로 맘 먹고 엄마 모시고 갔죠..ㅎ

그런데 엄마는 브랜드 이불 해 주고 싶으셨어요.

따로 가격이 어느 정도 선인가 다 알아보셨더라고요.

우리 딸 시집가서 좋은 이불 덮고 자라고..

그래서 처음 동대문 ㄹㄴㅂㅇ가자고 했을 때 가서 물건만 보고 오자고 생각하셨대요.

제가 돌아본 데 돌아보고 엄마 아는 분이 추천해 준 ㅇㅂㅈㄹ가서 하려고 하셨다네요.

어쨌든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갔는데 밖에서 인사?호객?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고요.

무서웠어요..^^;;

괜히 쫄아서 어딘지 모르겠다고 전화했더니 일하시는 분이 나와 주셨어요.

알고보니 입구에서 헤매고 있었더라는ㅋㅋ

저는 당장 덮고 잘 것만 생각했는데, 이불도 종류가 많더라고요.

봄가을용, 겨울용(겨울솜), 여름용, 손님용, 여분베개커버랑 패드까지..

진짜 깜짝 놀랐어요ㅎ

가뜩이나 아껴서 해야 하는데 급지출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어요ㅠㅠ

그나마 예단이불을 안해서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어차피 작게 시작하는 거니까 이거빼고, 저거빼고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ㄹㄴㅂㅇ사장님(실장님?)이 가격도 잘 맞춰주시고 이렇게 안하면 본인이 너무 섭섭하시다고

아예 서비스도 돌려서 팍팍 제공해 주시더라고요..*^^*

추천해 주시는 이불 색깔도 너무 화사하고.. 딱 공주풍 침실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 동안 엄마가 주는 질 좋고 무난한 느낌의 이불만 덮다가 말이죠..ㅋㅋ

거의 2시간 정도 이불집에 앉아서 꼼꼼하게 질문 많이하고 비교랑 고민도 많이 했는데

그때그때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이해안되는 건 다시 얘기해 주시고..하여튼

사장님의 열정에 진짜 감동했어요ㅠㅠ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ㅇㅂㅈㄹ가 마음에 걸리셨나봐요.

당일 그 자리에서 계약하는 건 무척 부담스러워 하셨어요.

사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한건데

사장님이 비교해보고 다시 와도 된다고 먼저 말씀해 주셨어요.

솔직히 그 자리에서 다른데 가 보겠다는 말.. 잘 안나오고, 그 말 듣고도 잘 해주시는 분 많이 없잖아요.

그 때문에 감정상하는 사람들도 많고..

사장님이 끝까지 매너있게 잘 해 주셔서 결국 계약금 조금 걸고 저희는 엄마가 소개받은 ㅇㅂㅈㄹ로 옮겼어요.

ㅇㅂㅈㄹ에서도 설명 잘 듣고 물건도 잘 보았는데요,

우선 알록달록한 예쁜 패턴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이걸보면 이게 예뻐보이고 저걸보면 저게 예뻐보이고..ㅎ

벌써 동대문에서 견적받은 게 있으니까 비교해 가면서 물었는데,

확실히 가격 차이가 나더라고요. 한 50만원 더 비쌌어요.

촉감이나 자체 느낌은 별 차이 없었는데도 말이죠..

ㅇㅂㅈㄹ도 예쁘긴 했는데.. 뭐랄까 여기는 좀 나중에 오고 싶었어요.

그래도 신혼인데.. 신혼이 쓰기엔 너무 무난한 스타일들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나왔어요. 서비스나 가격 할인도 약했고요.. 아마 체인이라 그런가봐요.

집에 오면서 엄마랑 얘기를 했는데..

엄마는 정말 좋은 거 해 주고 싶으셨다고..

근데 제가 동대문 가자니까 애가 왜 이러나.. 싶으셨대요.

동대문 물건에 대한 편견?ㅎㅎ

근데 직접 보니까 엄마 생각보다 이불이 참 괜찮았대요.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요.

엄마는 이제 제가 좋은 거 선택하라고 하셔서.. 저는 또 계속 고민했죠ㅎㅎ

결국 동대문에서 하기로 결정했어요.

혼자 고민하다 궁금한 거 전화로 물어보면 엄청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대답해 주시더라고요.

예를들어서 거위털이 좋을까 마이크로 화이버가 좋을까..

둘이 차이는 뭘까.. 진드기는 안 생길까.. 뭐 이런 질문들이요ㅎㅎ

정말 에프터 서비스가 참 좋았어요.

나중에 다시 받은 전화 상담도 그렇고.. 쓰다가도 이불에 문제 생기면 그냥 택배로 보내라고.. 해결해 주신다고요.

확실하게 책임져 주시려는 모습에 탄복했답니다.ㅋㅋ

제가 한 봄가을 이불인데요, 색감이 좀 죽었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화려해요.

집안이 확~ 살더라고요.. 공주느낌..ㅋㅋㅋ**^^*

겨울엔 이 안에 겨울용 솜만 집어넣으면 된대요ㅎ

이 이불 세트는 좋았던 게 침대 커버까지 깉은 무늬로 되어 있어서.. 느낌이 살더라고요..ㅋ

보통은 이불과 같은 색의 단색으로만 나온대요.

이불 끝이 이렇게 예쁘게 주름 잡혀 있어요..^^*

베개도 참 이쁘죠?

겉감이 면은 아니라서 얼굴에 닿는 거라 괜찮을까 고민 많이 했는데 촉감 부드럽고 괜찮더라고요ㅎㅎ

신랑베개랑 제 배개.. 역시 같은 주름..ㅋㅋ 우리 신혼이예요~*^^*

침대 패드엔 주름없이 깔끔하게 처리 되었어요.

이불 한 가운데엔 요런 꽃이 달려서 포인트가 되고요, 세탁할 땐 뗄 수 있게 핀으로 고정되어 있어요ㅎ

베개솜은 마이크로 화이버로.. 지퍼 열어보니 베개솜 모서리 처리도 꼼꼼하게 처리되서 기분 좋았어요^^

진드기 방지도 된다고 해서 믿음직ㅋㅋ

이거는 여름 이불인데요, 깔끔하죠? 덮어보니까 엄청 시원해요.

오히려 덮고있으면 피부에 달라붙지도 않고 통풍이 잘 되서 좋아요.

소재가 면은 아니고.. 밤나무 껍질이었던 것 같아요ㅎ

신랑 땀 많이 흘리는데 시원하고 촉감 좋다고 좋아하더라고요ㅋㅋ

끝부분은 자수 처리되었어요.

엄마가 원래 자수 있는게 더 비싼거라고..^^; 은은하게 잘 처리 되었어요ㅎ

사장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진짜 감탄, 또 감탄 했어요.

동대문으로 이불 보러 가시는 분들.. ㄹㄴㅂㅇ도 들려보세요..ㅎㅎ

참고로.. 후기 보고 왔다고 하면 더 잘해주시는 것 같아요.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가 막강한 시대라.. 더 많이 신경쓰인다고 하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