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 베스트 5

만우절을 맞아 부산 신라대학교 학생들이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 베스트 5'를 선정했다.

신라대학교 학생들은 열린우리당 장향숙.김재윤, 한나라당 박재완.이주호,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 등 국회의원 5명을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 베스트 5'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학생들은 선정 배경에 대해 장향숙 의원의 경우 장애인과 여성에게 꿈과 희망을줬고, 김재윤 의원은 국회의원의 기본에 충실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박재완 의원은 소신으로 일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인상을 보여줬고, 이주호 의원은 국민들의 교육개혁에 대한 열망을 대변할 수 있는 열린 사고를가졌다고 밝혔다.

현애자 의원은 심화되는 양극화 속에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아픔을 대변하려 노력해온 점을 선정 배경으로 들었다.

학생들은 국제관계학과를 주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297명의 국회의원에 대한 사전조사 후 1차 선정기준에 의해 60명을 고른 다음 2차 선정기준에 따라설문조사 및 토론 등을 통해 10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데 이어 내부 토론을 거쳐 최종적으로 5명을 골랐다.

1차 선정기준은 선거법 위반과 선거 부정행위 여부, 의정활동의 성실성(본회의참석률, 상임위원회 참석률, 법안 대표발의건수 등 입법의 관한 권한의 충실 여부)이 주요 평가 지표였다.

2차 선정기준은 언론 등 대중매체를 통해 알려진 평가(수상경력 등)와 국회 내의정활동을 통한 평가(정부의 중요 현안 및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 국회 이외의 외부활동 (지역현안, 직위나 특정분야 정치활동에 대한 평가), 각 정당 혹은 단체에서활동에서 드러난 개혁의지 등의 항목이었다.

학생들은 "만우절을 맞아 `거짓말을 잘하는 정치인'이라는 부정적 접근보다는역설적으로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이라는 긍정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정직한 정치문화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미래사회의 주역인 젊은이들에게 정치에 대한 건전한 관심과 책임의식을 배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신라대 국제관계학과는 이날 오후 교내 인문관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교수 등이참석한 가운데 `제3회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 베스트 5 발표회 및 한국정치토론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선정 국회의원들에게 자료집과 함께 선정기념패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지도한 신라대 국제관계학과 강경태 교수는 "학생 주도로 선정기준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제한적인 정보에 기초해 대상자를 선발하는 작업이 어려울 뿐더러 미숙함이나 부족함도 있었지만 부정적 시각이 만연해 있는 현실정치를 보다 건강하게 개선해 가고자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열정이 놀라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