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며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건국대병원 외과 백남선 교수는 후배나 제자들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한다.

백 교수는 "암을 수술하고 치료하는데는 6개월에서 1년정도가 소요된다. 이후 환자가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생활습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의사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5년부터 2년간 일본국립암센터에서 항암요법연구를 진행하면서 암을 유발하는 음식과 억제하는 음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바 있다.

그 결과들을 모아 '암 알아야 이긴다', '우리몸을 살리는 건강쥬스',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 등 20여권의 책을 감수하거나 집필해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암을 예방하는 식품에 대해 백 교수는 "하버드연구진도 연구결과를 발표했듯이 콩에 함유돼있는 제네스타인과 단백질은 암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우리나라 음식인 두부와 콩국수 등은 암예방 음식인 셈"이라고 전했다.

특히 백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유방암이 매년 0.5~1%씩 증가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10%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식생활 습관과 출산문화의 변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나아지면서 식생활이 서구적으로 변하고 있다. 결혼을 늦게 하고 출산후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것은 유방암의 급격한 증가율을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갱년기의 호르몬대체요법 역시 유방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위험한 선택이라는 강조했다.

지난 27년간 몸담고있던 원자력병원을 떠나 지난 1일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백남선 교수는 향후 3~4년정도 기간을 두고 종양전문간호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는 등 암센터의 기본을 다지는데 열정을 쏟을 계획이다.

임설화기자 ysh97@newsis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