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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라노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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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자금, 싸이월드 도토리, 대출금 상환, 기부, 여행, 생일선물….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신용카드를 긁을 때 쌓이는 적립 포인트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 20년 전 처음 등장한 이후 진화를 거듭해온 카드 포인트가
이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전자화폐’ 수준으로까지 진화했다.
◆학자금=외환은행의 ‘아이 프로미스 외환 예스포유’ 카드 고객들은 이달부터
적립 포인트를 자녀 학자금으로 쓸 수 있게 됐다. 3·5·10년 단위로 포인트를
묵혀 두었다가 만기가 되면 현금으로 돌려 받아 장학금 용도로 쓰는 서비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각자 쌓은 포인트를 한곳에 몰아줄 수도 있다. 1가구가 1년간
이 카드로 1000만원을 결제한다고 가정하면 적립되는 포인트는 약 13만7600원.
5년을 만기로 설정해 두면 68만8000원을 장학금으로 돌려받는다. SK와 제휴한
덕에 OK캐쉬백 포인트와 합체도 가능하니 금액은 더 불어날 수 있다.
◆도토리=포인트로 싸이월드 ‘도토리’를 살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도토리’란
싸이월드에서 1개당 1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전자화폐로, 하루 평균 판매액이
2억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BC카드 고객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BC 등
일부 카드사들은 포인트 1점을 1원으로 계산해 고객 통장에 현금으로 되돌려
주기도 한다.
◆기부=신한카드의 ‘아름다운 카드’는 적립된 포인트를 혼자 사는 노인이나,
양로원, 복지단체 등에 기부할 수 있다. 삼성카드 포인트로는 백혈병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
◆대출상환=포인트로 빚을 갚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현대카드는 이용금액의
최고 3%까지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이것으로 현대캐피탈 대출상품 이용 고객이
대출금을 갚을 수 있게 했다.
◆선물·여행=포인트를 활용해 선물이나 여행상품, 테이크 아웃 커피, 저녁 식사,
비행기 티켓 등의 구입이 가능하다. 또 카드사가 제공하는 포인트와, 항공사나
인터넷업체 등이 제공하는 포인트를 서로 교환하거나 합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넷포인츠(www.netpoints.co.kr),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 등을
이용하면 여기저기 흩어진 자투리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5000억원대 ‘포인트 화폐’=1980년대 신용카드가 나온 초창기 포인트 서비스는
우수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발송하던 원시적인 형태였다. 이것이 결제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차별 증정하던 1990년대를 거쳐, 이젠 카드를 쓴 만큼 고객이 필요한
‘맞춤형 상품’이나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서비스로까지 진화했다.
현재 카드사별로 적립된 포인트는 약 5000억포인트. 1포인트를 1원으로 계산할때
5000억원어치의 ‘포인트 화폐’가 발행됐다는 얘기다.
( 출처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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