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리스식 웨딩 (My Big Fat Greek Wedding)"이라는 영화를 보셨는지요?
라노비아 운영자는 참으로 유쾌하게 영화를 본듯한 기억이 납니다.
2002년도에 상영한 영화인데요..참으로 재미있답니다.
라노비아 회원분들께서도 한번 감상해보세요.^^;;
그리스-결혼에서 가장 중용한 사람은? 바로 보증인!!?
작년 여름, 세계의 눈은 그리스 아테네로 쏠려 있었다.
작열하는 태양과 코발트빛 지중해의 나라 그리스는 2004년 올림픽 개최지이기 때문.
신화의 나라로 알려져 있는 그리스. 이곳 사람들의 결혼식은 어떨까? 결혼식 날
신부의 부케를 받으면 6개월 내에 결혼하게 된다는 우리의 미신과 같은 것이
그리스에서는 신부의 신발 바닥에 숨어 있다고 한다.
결혼 일주일 전부터 갖가지 행사 이어져 그리스인들은 결혼 전, 약혼식을 치른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가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반지를 교환하는 약혼식을 마친 후 이들은 파티를 연다.
그리고 이런 의식을 통해서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약혼식에 큰 의미를 둔다.
그리스인들은 대부분 일요일에 결혼식을 한다.
결혼식 전 수요일에 ‘starting the leaven’이라는 행사를 치른다. 이날은 신랑 신부의 친척들이 초대되며,
어린 소년과 소녀가 밀가루를 체에 거른다. 행사에 초대된 이들은 소년, 소녀가 하는 행동을 끝까지 지켜본다.
그 후 밀가루가 충분히 걸러지면 체에 동전을 던지며 자신들의 소원이나 희망을 큰 소리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filling of the sacks’ 라는 행사가 치러진다. 이것은 신부의 어머니가 부대를 준비하면
신부는 그 안에 자신의 물건들을 넣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 초대된 이들은 물건 대신 동전을 넣는다.
신부 집에서 이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랑 아버지와 친구들은 결혼 피로연에 초대될 이들에게 와인과 함께
초대장을 보낸다. 신부는 토요일에 몇몇 친구들과 함께 마을의 소녀들을 초대하러 간다.
이때 신부는 소녀들에게 와인 대신 사탕을 준다. 그리스인의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신랑도 목사도 아닌,
혹은 보증인이다. 대개 신랑의 대부나 일반인들에게 존경받는, 알려진 사람의 몫이다. 결혼식은 신랑의 집에서
결혼 깃발이 올라가면 시작된다. 이 깃발은 목사, 신랑과 그의 가족, 신부의 집에 전달된다.
신부의 어머니는 신랑에게 와인을 건네고 그의 양복 깃에 허브를 달아준다.
신랑이 와인을 마신 후, 신부는 남자 친척의 팔을 잡고 교회를 향해 출발한다.
다른 사람들은 걸어서 신랑 신부를 따른다. 결혼식이 끝난 후 신부는 신랑의 집으로 가는데,
이때 결혼 깃발이 다시 올라간다. 신부는 오래된 철 조각을 지붕으로 던지는데,
이는 새 집에서 발휘될 그녀의 능력과 힘을 상징한다. 그리스인의 결혼식은 3가지가 있다.
가정식은 전통 양식, 식장, 야외 등 편리한 대로 하는 것으로 가장 보편적이다.
종교식은 교회, 회당, 절 등 종교적인 행사장 이용하며, 문서식은 신랑 신부가 관공서 담당자 앞에서 서약하고
서명하는 이른바 서양식이다. 이외에도 결혼식 때 신랑 신부의 차에 깡통을 달고 요란을 떠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함이고, 씨앗이나 열매를 던지는 것은 자손을 많이 보라는 주술적 의미이며, 실이나 끈으로 묶거나 같이
톱질을 하는 것은 오래 같이 살고 협력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런 주술적 의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결혼식 날 신부의 친구나 친척 중 미혼 여성의 이름을 모두 신부의 신발 바닥에 적는 전통이다.
결혼식을 마친 후 신발을 검사했을 때 이름이 가장 많이 닳아 없어진 사람이 다음으로 결혼하게 된다는 것.
우리의 부케 던지기와 같은 전통이 그리스에서는 신부의 신발 바닥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