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임신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을 위한 정보 제 1편-임신에 필요한 몸의 조건

경제적인 이유 혹은 바쁜 직장생활을 핑계로 임신을 무작정 늦추면서도 혹시나 임신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한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부부들을 위해 마련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한 길라잡이, 임신에 필요한 몸의 조건.

자궁 속 난자도 늙는다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언젠간 아기가 생길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러나 난자와 정자가 건강한 상태에서 만나 수정되지 않으면 아기는 생기지 않는다. 난자는 여성 몸 속의 난소에 위치한다. 난소는 생리의 리듬을 관장하는 여성호르몬을 분비한다.

난소가 젊으면 성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해져 건강한 난자가 자라기 마련. 물론 난소가 나이를 먹으면 난자가 잘 성숙되지 않고, 성숙되더라도 수정이 잘 되지 않는 난자가 배란된다. 최근 만혼이 늘면서 여성들이 아기를 가지려는 연령대가 확실히 높아졌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한 난자가 자라기 어렵기 때문에 불임증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실정.

흡연은 난소의 노화를 빠르게 한다

여성의 나이가 서른 넷이 넘으면 난소의 기능이 눈에 띄게 저하된다. 그러나 개인차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부모로부터 난소의 기능이 약한 체질을 물려받거나 또는 30대 후반이라도 난소가 매우 젊은 사람들이 있다. 난소의 노화가 가속화되는 큰 원인 중 하나가 흡연이다. 물론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도 안 되고, 편식이나 영양의 균형이 깨진 식사도 좋지 않다.

그리고 심신의 스트레스는 가능한 한 빨리 해소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난소 세포의 노화를 불러와 기능을 저하시킨다. 결국 난소의 기능을 젊게 유지하는 비결은 금연과 균형 잡힌 식사, 활성산소 제거, 적당한 유산소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에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의 부부관계가 중요하다

임신에 대한 책임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있다. 아기의 씨앗은 난자와 정자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좋은 난자가 있어도 남성의 정자가 나쁘면 임신이 어렵기 마련이다. 정자를 만드는 힘을 조정기능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조정기능이 정상이라도 적극적인 부부관계가 없다면 곤란하다. 난자는 대략 4주에 한 번밖에 배란되지 않는데 이 때 부부관계가 없으면 임신이 어렵다.

일 때문에 바쁘거나 과로 때문에 부부관계에 소극적인 남성들이 늘고 있다. 과로뿐 아니라 과도한 음주도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단, 적당한 음주는 최음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둘 것.

담배와 컵라면이 남성의 능력을 떨어뜨린다

앞서 말한 조정기능은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여성과 마찬가지로 과로나 심신의 스트레스가 호르몬 분비에 깊게 관여한다. 건강한 정자가 많이 만들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이 필요하다. 적당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조정기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는 담배를 끊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는 환경호르몬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쉽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아기를 갖는데 근간이 되는 조정기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만일 남성이 일 때문에 저녁을 거의 집에서 못 먹고 직장에서 컵라면이나 랩이 씌워진 음식을 먹는 일이 많다면, 그 남성의 조정기능이 저하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불임이 걱정될 때 체크해야 할 7가지

1.난소의 나이를 측정하라

난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아는 척도는 바로 생리. 생리가 25~38일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면 정상이다. 임신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 배란인데, 배란이 된 생리주기인지는 기초체온을 재보면 알 수 있다. 기초체온은 아침에 눈을 떠서 전혀 활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는 체온을 말한다.

정상적인 기초체온이라면 28일 주기를 기준으로 14일 전후에 저온기와 고온기가 교대로 반복되는 것이 기본이고, 저온기에서 고온기로의 변화는 1~2일 동안 진행된다. 저온기와 고온기의 차가 0.3도 이상, 고온기가 10일 이상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

2.약년성 갱년기의 가능성을 체크해보라

20~30대 여성들 중에서도 다양한 원인으로 난소기능이 약해져 약년성 갱년기가 되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 일반 갱년기와 증상은 같은데 우선 생리불순부터 오고, 심할 때는 생리가 완전히 멈추는 경우도 있다. 호르몬의 밸런스나 자율신경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이나 식은땀, 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년성 갱년기는 바로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자.

3.30대 부부는 피임하지 말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하면 바로 아기가 생기는 줄 안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부부들은 피임을 시작하기 쉬운데 이런 것은 문제가 있다. 건강한 부부들은 문제가 없지만 불임중인 부부가 불임인지 모르고 피임을 하게 되면 피임검사는 물론 치료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불임 가능성이 있는 30대 여성이 피임을 할 경우 난소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4.남성의 능력을 부부관계로 판단하지 말라

부부관계만 많이 갖는다고 무조건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불임증은 부부관계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고, 남성의 생식능력은 정액 검사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극단적으로 말해 사정된 정액 속에 정자가 한 마리도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 남성을 검사하지 않고는 불임의 원인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기를 원해 진찰을 받을 때는 남성의 정액 검사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

5.불임치료 전문의를 선택하라

불임치료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실정. 최첨단 치료법을 시술하는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보조생식술(ART)은 배아배양사의 실력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배아배양사의 정보를 공개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치료를 받는 사람은 환자 자신이니 검사결과와 치료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될 때까지 설명해주는 주치의를 선택하자.

6.고도생식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라

원인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보조생식술(ART)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기능성 불임(원인불명 불임) 역시 ART의 대상. 체외수정, 정자직접주입술, 인공수정 등 현재 임신 리프로덕션 의학이 상당히 앞서있으니, 의료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자.

7.난소의 안티에이징에 힘쓰라

난소기능은 20대 후반을 지나면서 서서히 노화가 시작되고, 34세경부터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나 개인차가 큰 것 또한 사실이다. 난소 노화의 원인은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은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다. 등 푸른 생선과 제철야채로 난소의 노화를 방지하자.


참고서적『건강한 임신, 첨단 불임해결 길라잡이』아이프렌드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