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쿠바 트리니다드 마을의 순박한 아이들과 신나게 야구놀이도 하며 한컷 찍었지요>
무너져 가는 자영업들 정부에서도 이제 대책이 없다고들 한다지요.
노점상부터 장사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리로 대출을 해주기도 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문을 닫은 상점들이 즐비한 형국이지요..
그 모습들을 볼 때면 마음이 참으로 착잡해지곤 해요..
동병상련의 아픔이라고 해야 할련가..
신흥 빈곤층들이 생겨 나고 있다죠..
자영업을 하던 사람들이 일반 저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해 오던
직작인만도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하네요.
그들이 부디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우리 동네에 작은 빵가게가 있지요.
그 유명한 <파,뚜,크>회사처럼 멋진 이름과 화려함으로 치장한 간판도 아닌
인테리어도 되어 있지 않던 빵가게..
하지만 정말 빵은 항상 갓구워 맛이 일품이지요.
동네라는 것이 인프라가 한정되어 있는 것은 그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터인데
동네에 그것도 바로 그 허름한 빵가게 앞에
커다랗고 화려한 빵가게가 새건물에 들어섰어요..
새 건물에 들어 선 빵가게에선 이벤트 행사를 하기 시작했지요
예쁜 행사 도우미 아가씨들은 사은품을 나눠주기에 분주하지요.
잠시 허름한 이름없는 빵가게에 들어가 빵을 좀 사보려고 했지요.
하지만 그 일품 주방장 아저씨는 주방 문을 닫아 버리고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네요..
이벤트 행사로 시끌시끌한 화려한 빵가게에서 나오는 음악과 목소리를
그는 듣고 싶지 않았을거예요..
허름한 주방에서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그가 부디 나쁜 생각들을 품지 않고 파릇한 희망을 품어보길 간절히 바래 보아요.
하지만 요즘 같은 불경에 큰 돈을 투자하여 화려한 이름 있는 빵집을 차린
새로운 자영업자 그의 앞날도 많이 걱정되긴 하네요.
빵집 말고 다른 가게는 할 수 없었던 것일까..
허름한 빵가게의 주방을 들여다보다 갑자기 지난 시절들이 떠올라
눈물이 솟구치네요.
라노비아 옆 가게에 커다란 가게가 생겨나고
결국 운영하던 라노비아의 폐점에 이르렀을 때.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좌절의 시간들을 맛보며
평생 겪어보지 못했던 방탕의 시절을 보내기도 했었죠..
그때의 그 헛된 방황의 시간들이 아쉽기도 해요..
그때 조금 더 마음을 가다듬고 희망을 품으며 일에 전념 했다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하지만 방황과 함께 잠시 숨을 크게 내 쉴 수 있는 틈을 주며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것을 다시금 각인 시켜 주었던
그 시절 또한 헛되지 않은 추억으로 쌓아 두고 싶네요.
그렇게 하루 하루 옆가게와 비교도 할 수 없는 가게 매상을 볼 때면
도저히 살아 숨쉬기 힘들 것만 같았지만..
무엇인가 어떻게든 방법을 모색해 보고 궁하면 통한다는
일념으로 전념 해보니 희망적인 돌팔구가 보이더군요.
그러면서 아직 그 자리 그대로에서 조금은 발전적인 모습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라노비아가 되었답니다.
불경에 이르러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많은 분들.
우리 모두 힘을 내어 보자구요.
삶이란 어떻게든 살아 가고 있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살이란 허망한 결론으로 삶을 마감하려 하는 사람들
자신 보다 더 못한 삶들이 이 세상엔 더 많다는 것 잊지 마세요.
지난날 가난한 나라 쿠바에 다녀 오면서 삶에 더 큰 열정을 가질 수 있었어요.
우리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인 여려움에 처한 그들에게서 순박한 웃음과
삶의 열정을 고스란히 품어내는 춤을 볼 수 있었지요.
언제 죽을지 모를 아슬아슬한 삶의 벼랑에 서 있는 사람들
식물인간이 되어 자신의 고뇌를 이야기 하지 못하면서도
간절한 생존의 바램으로 숨을 내쉬고 있는 사람들..
그들에게서 삶과 죽음에 대해 물어 보세요..
그들은 걸인이 되어도..그 어떤 보잘 것 없는 사람이 되어도
자신의 삶을 연장만 해 준다면 그것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싶을테니까요...
또 다른 행복으로의 시작 라노비아 대표 이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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